시카고 베어스
1. 개요
NFL의 미식축구팀. NFC 북부지구 소속. 연고지는 시카고.
NFL에서 2번째로 오래된 팀이며, 라이벌 그린베이 패커스와 함께 NFL 출범 당시의 이름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NFL의 대표 올드팀. 2002년부터 NFC 북부지구에 소속되어 있다. 별명은 90년대 초의 SNL 스케치 "빌 스워스키의 슈퍼 팬들"(Bill Swerski's Superfans)[4] 에서 유래한 '''Da Bears'''.
여담이지만 NFL 8개 지구팀중 가장 먼저 지구팀 전체가 리그베다 위키 시절 문서등록이 된 케이스다.
2. 역사
2.1. 2013년 이전
베어스의 75년 역사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비디오 (1994)
1920년 일리노이 주 디케이터에서 가공식품업체 'A.E. 스테일리 매뉴팩처링'[5] 의 후원을 받아 디케이터 스테일리스로 창단해 NFL 창설 시 합류했다. 그 이듬해에 연고지를 시카고로 옮겨 팀 이름이 시카고 스테일리스로 바뀌었다. 1922년 스타 엔드인 조지 할라스(George Halas, 1895~1983) 플레잉감독이 팀을 사들이고 나서 팀명을 시카고 베어스로 바꾸었다[6] . 그는 미식축구 선수들이 야구선수들보다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시카고 컵스의 Cub(아기곰)이 아닌 큰곰을 미식축구 팀 이름으로 정했다. 팀 컬러는 할라스 구단주의 모교인 일리노이대 풋볼팀 유니폼 컬러에서 유래됐다.
할라스 구단주는 1967년까지 총 4번이나 감독을 겸하면서 팀을 위해 헌신했는데, 슈퍼볼 이전 시대에는 1921년 APFA 우승 이후 총 8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강팀이었고 선배격 라이벌 시카고 카디널스의 인기를 압도했다. 아직까지 럭비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미식축구 특성상 러닝백이 중심이 되는 강력한 그라운드 공격이 주가 되었던 시카고는 조지 할라스가 중심이 된 그라운드 공격과 강력한 수비로 강팀의 위상을 다졌다. 1930년대 초반에는 레드 그레인지가 활약했고 1934 및 1942 시즌에 각각 정규시즌 전승 우승을 달성했으며, 1940년대 들어 신종전술 'T-포메이션'을 적극 활용했다.
1950년대에는 잠깐 부진했다가 1960년대 들어 딕 벗커스와 게일 세이어스 등이 주축이 됐으나, 1967년 슈퍼볼 시대 이후부터는 패싱 전술의 발달과 뛰어난 쿼터백의 등장으로 점차 고공공격의 중요성이 올라가면서 보수적인 그라운드 공격에 의존하던[7] 시카고는 점차 예전의 강력했던 위상을 발휘하지 못하고 라이벌 그린베이 패커스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할라스 구단주는 1963년에 아들 조지 할라스 주니어(1925~1979)를 사장에, 1967년에는 사위 에드 맥카스키(1919~2003)를 부사장직에 각각 선임해 2세 경영의 기반을 다졌고, 암흑기 시절에는 바비 더글라스 쿼터백이 중심이 되기도 했다.
팀의 반등 계기는 1975년에 찾아왔다. 할라스 구단주는 전 미네소타 바이킹스 단장 짐 핑크스를 운영부사장 겸 단장으로 영입하고, 드래프트에서 무명대학 잭슨 스테잇 출신 월터 페이튼을 전체 4번으로 뽑았다. 월터 페이튼의 강력한 러싱 공격을 바탕으로 강호의 지위를 되찾은 베어스는 친정팀 타이트엔드였던 마이크 딧카 전 댈러스 카우보이스 조감독이 감독으로 올라오고, 팀의 수비 코디네이터로 46 디펜스의 창시자 버디 라이언이 들어오면서부터 80년대의 강팀으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버디 라이언이 지휘하고 리차드 덴트[8] , 마이크 싱글테리, 오티스 마셜등이 돌격하는 강력한 수비진과 월터 페이튼의 러싱공격에 힘입어 정규시즌 15승 1패에 슈퍼볼 XX(20회)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6대 10으로 대파하고 슈퍼볼 우승을 거머쥐었던 1985 시즌은 NFL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손꼽히며, 수비만 따지면 70년대 피츠버그의 철의 장막을 넘어 역대 최고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80년대의 베어스를 본 사람이든 보지 않은 사람이든 NFL 팬들에게 '85 베어스'는 일종의 고유명사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할라스 구단주는 우승을 2년 앞둔 1983년에 세상을 떴고, 팀은 딸 버지니아에게 상속됐다.
그때 전성기를 유지하고 다시 우승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점차 내리막길을 걷다가, 2000년 드래프트에서 뉴멕시코대 출신 라인배커 브라이언 울라커를 전체 9픽으로 뽑고 2004년에 전 세인트루이스 램스 DC 러비 스미스를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드래프트로 좋은 수비수들을 키워내기 시작했다. 울라커 외에 랜스 브릭스, 수비태클 토미 해리스, 세이프티 마이크 브라운을 발굴하면서 강력한 수비를 구축했고, 공격진도 쿼터백 렉스 그로스먼, 러닝백 토마스 존스, 리시버 버나드 베리언, 타이트엔드 데스먼드 클락, 리터너 데빈 헤스터등의 준척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오펜스를 재건하여 2006년 시즌 시애틀과 뉴올리언스를 격파하고 41회 슈퍼볼 결승에 오르지만, 아쉽게도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우승을 헌납하고 만다. 이때 베어스 팬들은 그야말로 땅을 쳤고, 콜츠 팬들은 아이고 배야를 시전했다. 왜냐하면 '''시카고는 그동안 인디애나를 깡촌이라고 개무시를 시전'''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패배를 했기 때문이라고[9] .
2009년 덴버 브롱코스에서 제이 커틀러를 사들여 공격진 보강에 주력해왔지만, 2012년에는 시즌 초 7승 1패로 전체 1위를 달렸지만 제이 커틀러의 부상으로 DTD를 보여주며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밀려서 시즌 최종 10승 6패를 했음에도 타이브레이크에서 밀려 충격적인 플레이오프 탈락을 하고 말았다. 결국 이 때문에 러비 스미스 감독이 짤렸고, 울라커도 은퇴했다.
2.2. 2013 시즌
'''NFL판 LG 트윈스.'''
북부지구 3위인 4승 3패의 성적. CFL 팀 몬트리올 알루에츠를 지휘하던 마크 트레스트먼이 새 감독으로 부임해 공격진을 제이 커틀러의 입맛에 맞게 잘 짜주고, 커틀러에게는 7년간 1억 6천만 불짜리 계약을 후하게 해줬다. 거기에 만능 러닝백 맷 포르테, 리시버 브랜든 마샬이 커틀러와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8주차까지 리그 2위의 득점이라는 전혀 시카고 베어스 스럽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 수비의 핵심인 수비태클 헨리 멜튼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수비진이 붕괴되기 시작해 개막 3연승을 살리지 못하고 2연패로 주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7주차 워싱턴 레드스킨스 경기에서 주전 쿼터백 제이 커틀러가 또 부상으로 아웃당해 장기결장했다.
커틀러는 예정보다 일찍 복귀했고, 커틀러의 백업이었던 1979년생 노장 조쉬 맥카운의 분전으로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희망은 남겨뒀지만 수비진의 막장행각은 지속되었고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 지구 우승을 가리는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막판 수비의 삽질로 종료 18초를 남기고 역전패하여 8승 8패로 또다시 플레이오프 탈락하고 만다.
2.3. 2014 시즌
'''망했어요'''
지난해 아쉬운 플옵탈락의 원흉이 된 제이 커틀러가 정신을 못차리고 삽질을 하여 9주차 현재 3승 5패로 꼴찌로 처져있다. 자동문 수비는 말할 것도 없고 가장 확실했던 공격조차 커틀러의 삽질로 팀이 엉망이 되자 점차 시카고의 팬들도 커틀러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성적이 안 좋아도 경기력이나 그럴싸하면 모르겠는데, 8주차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23대 51로 영혼까지 털리며 막장수비의 정수를 보여주더니 10주차 그린베이 패커스 원정에서는 전반에만 42점을 내주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전반전 기록을 쓰면서 최종 점수 14대 55로 기록에 남을 참패를 하고 말았다. 그린베이 주전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3쿼터가 끝나자 조기퇴근(...)을 했는데도 베어스는 후반전에 14:13이라는 눈물 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제는 욕 먹는 게 일상인 거 같은 커틀러는 인터셉트 두 개와 펌블 하나를 기록하면서 베어스 팬들의 인내심을 한계 이상으로 몰아갔고, 이 모양으로밖에 못 하는 쿼터백과 7년 1억4천만 달러(5400만달러 개런티)의 거액 계약을 맺은 프런트도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중이다.
참고로 NFL 역사상 두 경기 연속 50점 이상 실점을 한 팀은 무려 '''1923년''' 이후로 베어스가 처음이다.
그리고 제이 커틀러는 막판에는 쿼터백 교체를 당하며 후보로 전락하는 굴욕도 겪는다. 뭐 벤치신세가 된 첫경기에서 바로 후보였다가 선발로 올라온 지미 클라우센이 부상당하며 다시 선발로 올라왔지만(...) 시즌 최종성적은 5승 11패. 커틀러 본인도 시카고가 계약을 포기하고 타팀으로 보낼꺼라는 루머가 있다.
2.4. 2015 시즌
오프시즌에는 마크 트레스트먼 감독이 짤리고, 덴버 브롱코스와 연장계약을 맺지 않은 존 폭스 감독을 선임하면서 팀 개편에 들어갔다.
그리고 개편의 첫 타겟인 쿼터백 제이 커틀러는 그저그런 so so한 모습을 보이다가 7주차에 주전에서 짤리는 등 커리어 위기를 맞고 있다. 브랜든 마샬을 뉴욕 제츠로 보내면서까지 리빌딩을 준비하게 될 줄 알았으나...결국 제이 커틀러도 살아나기 시작했고, 팀도 추수감사절 밤 경기에서 그린베이 패커스 원정에서 이들을 때려잡으며 살아나기 시작. 12주차 현재 5승 6패를 기록중이라 낙관적이지는 않으나, 유난히 진흙탕 싸움인 올해 NFC 와일드카드 시드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10]
허나 이길 수도 있었던 13주차와 14주차 게임을 로비 굴드의 필드골 실수[11] 로 놓쳐버리며 올해에도 어김없이 DTD를 시전했다. 결국 막판의 5연패로 NFC 북부지구 꼴찌가 되며 2015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2.5. 2016 시즌
'''부상 병동 베어스'''
'''16경기로 NFL 정규시즌 확장 이후 역대 최악의 시즌'''
오프시즌 중 RB 맷 포르테는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뉴욕 제츠로 떠났고, TE 마르텔러스 베넷은 드래프트 픽을 받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로 트레이드해버리면서 프로볼 발탁 경험도 있는 베테랑 공격 자원을 둘이나 잃어버렸다. 그나마 팀 공격의 핵심인 WR 앨션 제프리는 프랜차이즈 택을 적용해서 지켜냈으나, 그 마저도 브랜던 마샬이 2014 시즌 후 뉴욕 제츠로 떠난 뒤 상대팀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은 탓인지 2015 시즌에 눈에 띄게 스탯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은 여전히 크다.
하지만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여러 시즌동안 그저그런 활약밖에 보여주지 못하던 쿼터백 제이 커틀러였는데, 이번에는 중요한 순간에서의 삽질이 아닌, 2주차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아웃됨으로써 베어스의 공격에 발목을 잡고 말았다. 백업 쿼터백 브라이언 호이어는 베어스를 승리로 이끌기에는 기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커틀러가 참가한 첫 두 경기를 포함해 7주차가 끝난 상황에서 베어스는 1승 6패를 기록하며 일찍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확정 짓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7주차 그린베이 패커스 전에서는 호이어가 팔이 부러지며 시즌아웃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일단 그 경기는 3순위 쿼터백 맷 바클리로 땜빵한 뒤, 8주차인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경기에서 커틀러를 급히 복귀시켜 출전하게 했다. 일단 5승 1패로 지구 선두를 달리던 바이킹스를 예상 외로 쳐부수고 시즌 2승째를 올리면서 이 수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지만, 두 경기 뒤 뉴욕 자이언츠 전에서 커틀러가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고 아예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결국 맷 바클리가 베어스의 시즌 남은 경기 6개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왔고, 백업인 브라이언 호이어에게도 실력이 밀려 3순위로 있던 바클리가 이끄는 베어스의 공격이 가져올 결과는 불보듯 뻔했다. 남은 시즌에서 베어스는 대놓고 DTD를 시전하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칩 켈리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게서만 1승을 챙기고 나머지 경기들은 모조리 패하고 말았다.
시즌 최종 성적은 3승 13패로, NFL이 정규시즌을 16경기로 확장한 이래 베어스가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이다[12] . 특히 시즌 원정 8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하여 더욱 굴욕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로스터에서 자그마치 19명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는 등[13] 주전 선수들의 대부분을 경기에 내보낼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난 결과지만 그것으로 모든 걸 변명할 수는 없다. 팬들의 인내심은 드디어 한계에 다다라 커틀러를 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로스터가 완전히 엉망이 되어 있기에 전반적인 리빌딩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헤드코치 존 폭스는 지나치게 신중하고 보수적이며 러싱 전략 말고는 특출난 재능이 없어, 덴버 브롱코스 감독 시절 페이튼 매닝을 가지고도 우승을 못하다가 정작 그가 감독직에서 물러나자 팀이 바로 슈퍼볼 우승을 거머쥐는 둥의 행적으로 인해 무능한 감독 취급을 당하고 있는지라, 이런 감독에게 팀 리빌딩을 맡겨도 될는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2.6. 2017 시즌
2.6.1.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시장이 열리자 8년간 팀의 공격을 책임졌고 팀 역사상 각종 쿼터백 기록들을 보유한, 그러나 한끝 부족한 모습과 잦은 인터셉션 때문에 베어스를 리그 정상 자리까지는 올려보내지 못한 쿼터백 제이 커틀러를 방출했다[14] . 동시에 지난 시즌 부상당한 커틀러의 빈 자리를 메우는 데 너무나도 부족한 모습만 보였던 백업 쿼터백들인 브라이언 호이어와 맷 바클리도 FA가 되었으나 시카고는 재개약에 냉담했고 둘은 모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로 떠났다. 또 한편으로 팀의 마지막 빅네임이랄 수 있는 WR 앨션 제프리마저 필라델피아 이글스로 떠나보냈다. 그야말로 완전히 선수진을 밑바닥부터 탈바꿈하는 리빌딩에 들어갈 기세.
쿼터백 포지션이 중요한 이상 먼저 제대로 된 쿼터백을 구하는 게 급선무일 텐데, 일단 팀이 낙점한 것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있던 마이크 글레넌이다. 글레넌은 2013년 드래프트 3라운드 픽으로 프로에 들어온 뒤 첫 두 해는 그럭저럭 양호한 개인 스탯을 보였으나 팀의 성적이 리그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은 전혀 막지 못해, 2015년에 탬파베이가 전체 1번 픽으로 새 QB 제이미스 윈스턴을 지명한 뒤 윈스턴에게 주전 자리를 잃고 백업이 된 선수이다. 하지만 팬들은 이전에 주전 자리를 쉽게 잃은 경험이 있는 글레넌이 과연 1500만 달러의 거액 연봉 값을 할 수 있을는지 걱정과 의구심 속에서 이 계약을 보고 있다. 이외에 백업 쿼터백으로 마크 산체스도 영입했고, 잭슨빌 재규어스의 코너백 프린스 아무카마라, 휴스턴 텍산스의 세이프티 퀸틴 뎀프스, 뉴욕 자이언츠의 와이드리시버 빅터 크루즈 등을 영입했으나 어딜 봐도 전부 프로볼에 진출할 정도 실력자들이 아닌 2군, 잘해야 1.5군 급으로 보이는 선수들인지라[15] 리빌딩의 초점은 우수한 신인 드래프트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2017 드래프트가 열리자, 모든 보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할 삽질을 하고 말았다.'''
2016 시즌에 끔찍한 성적을 얻은 베어스는 전체 3번 픽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은 이 3번 픽에다 2017년 3라운드 픽, 2017년 4라운드 픽, 2018년 3라운드 픽을 얹어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보내고 그들의 전체 2번 픽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달리 말하자면, 3번에서 2번으로 가는 데 저정도면 꽤 싼 픽업값이긴 하지만, 그정도로 top 탤런트 값이 싼 드래프트에서 1순위 먼저 지명하기 위해서 드래프트 픽 3개를 준 것이다. 팀 리빌딩에는 드래프트 픽의 질보다는 양이 더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경우가 많기에, 역시 리빌딩 과정 중인 나이너스는 이 제안을 얼씨구나하고 받아들였다. 게다가 이렇게 2번 픽을 얻은 베어스는 그것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쿼터백 미첼 트루비스키를 지명하는 데 썼는데, 후일담을 보면 나이너스는 애초에 주전 쿼터백 지미 가로폴로가 있어서 트루비스키를 지명하는 데엔 전혀 관심이 없었음이 드러나면서 졸지에 나이너스에 이유없이 공짜로 귀중한 드래프트 픽만 여럿 던져준 짓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트루비스키는 대학 때 겨우 한 시즌만 주전 쿼터백으로 뛰었기 때문에, 비록 그 한 시즌의 성적이 준수하기는 해도 리그의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던 선수여서 그를 지명한 것은 커다란 도박으로 비춰지고 있고, 상당히 오랜 시간 길들이고 훈련시켜야만 주전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해 있다. 게다가 겨우 한 달쯤 전에 고액의 계약으로 마이크 글레넌을 영입했기에 사람들은 대체 베어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종잡을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게다가 그 뒤의 드래프트 행보 역시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후에 지명한 4명의 선수 중 3명은 NCAA Division I에 속하지도 않은 작은 듣보잡 학교 출신 선수들이고, 그나마 앨라배마 대학 출신의 세이프티 에디 잭슨은 2016시즌 중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해서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한 선수이다. 지명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실력이 미지수로 꼽히거나 당장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즉시 전력감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고의적인 탱킹이라고 보기에는 상위 드래프트 픽에서 더 위로 올라가서 QB를 지명한 것으로 보아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베어스의 계획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분석이 되지를 않는다.
여하튼 이번 드래프트로 베어스의 프런트진은 대놓고 리그 전체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심지어 어떤 전문가들은 베어스의 단장 라이언 페이스를 일컬어, '저 사람은 이번 드래프트로 이미 잘린 것이나 다름 없다. 단지 저 자신만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라며 비꼬기도 했을 정도이다. 게다가 베어스의 감독 폭스는 트루비스키 지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듣고는 매우 화를 냈다는 소식까지 들려, 베어스는 코치진과 프런트진 간의 의사소통조차 되지 않고 있는 콩가루 집안이란 소리를 들으며 '브라운스보다도 드래프트를 못한 팀'이라는 놀림까지 타팀 팬들로부터 받고 있는 실정이다. [16]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결과적으로 해당 픽은 당해년도 최악의 픽을 넘어 '''NFL 역사상 최악의 픽'''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17] 이유는 패트릭 마홈스, 드션 왓슨 문서를 보면 이해가 갈 듯.
2.6.2. 페넌트레이스
마이크 글레넌은 시즌 첫 네 경기에서 턴오버를 8번 범하며[18] 팀을 고작 1승 3패로 이끈 끝에 결국 루키 트루비스키로 교체되었고, 그걸 끝으로 다시는 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 더불어 글레넌에게 초고액 계약을 제시한 베어스의 프런트진은 또다시 비웃음을 샀다.
많은 이들이 참사로 평가했던 드래프트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QB 트루비스키가 그럭저럭 괜찮은 스탯을 보이고 나머지 선수 중 4라운드 전체 119번 픽인 RB 타리크 코헨도 썩 괜찮은 러싱과 리터닝을 보이며 여기에 대한 비난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워낙에 약체로 평가되던 팀이었기에 아주 대단한 성적은 거두지 못하고 결국 5승 11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이 끝난 후, 3년간 14승 34패의 저조한 성적을 낸 감독 존 폭스를 경질했다. 후임으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인 맷 네이기가 낙점되었다.
2.7. 2018 시즌
2.7.1. 스토브리그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전체 8번 픽으로 조지아대 출신의 LB 로쿠안 스미스를 지명했다. 나름 괜찮은 유망주를 선정한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팬들은 딱히 이 지명에 불만이나 우려를 표하지 않았지만, 이후 베어스는 스미스가 경기 중 범하는 반칙에 따라 루키 계약의 전액 보장액을 회수할 수도 있다는 조항을 계약에 삽입하려 한 것 때문에 스미스의 에이전트와 계속 갈등을 벌이는 바람에 8월이 되도록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스미스는 루키 시즌의 트레이닝 캠프를 불참하며 버티게 되는 일이 일어났다. 안 그래도 루키라서 연봉도 다른 선수보다 적은 편인 스미스의 연봉을 말도 안 되는 조항으로 가로채려 하는 짓이라며 베어스 프런트진은 있는 대로 빈축을 샀다. 결국 스미스는 정규시즌 개막이 겨우 3주 정도 남은 8월 14일에야 계약에 서명하면서 리그의 지명된 루키들 중 계약을 한 최후의 선수가 되었다.
9월 1일에 오클랜드 레이더스 수비의 핵인 OLB 칼릴 맥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리그의 화젯거리가 되었다. 맥과 함께 2020년 2라운드 픽을 받는 댓가로 2019년 1라운드, 2020년 1라운드, 2020년 3라운드, 2019년 6라운드 픽을 내줬다. 1라운드 픽을 두 개나 내준 지라 지출이 매우 크긴 하지만, 맥이 2014년에 리그에 입성한 선수라 아직 꽤 젊은 선수이기도 하고, 2016년에 NFL 최우수 수비수 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도 검증된 선수인지라 그런 대가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되고, 실제로 레이더스 수비를 혼자서 책임지다시피한 선수기에 일단은 베어스가 이긴 트레이드로 뭇 사람들이 보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베어스는 리그에서 수준급으로 평가되는 라인배커진을 갖추게 되었는데, 결과가 어떨는지는 두고 봐야겠다. 일단 팀의 성적이 좋기 위해서는 2년차에 접어든 QB 미첼 트루비스키가 전 시즌에 비해 월등히 개선된 실력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2.7.2. 페넌트레이스
그리고 시즌 첫경기인 라이벌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칼릴 맥이 전반전에 역대급 활약을 선보이며 17:0으로 앞서나갔으나, 애런 로저스가 전반전에 입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23-24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전, 마이애미 돌핀스전을 제외한 경기는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9주차 5승 3패로 지구 선두에 올라앉아 버렸다. 여기에는 레이더스에서 영입한 맥의 활약과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끌어올려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트루비스키의 기량, 그리고 2017년에 드래프트된 후 장기간의 재활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뒤 활약을 거듭하며 리그의 준수한 수비수로 거듭난 세이프티 에디 잭슨이 큰 역할을 해냈다. 8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상당히 가망이 있어 보이지만, 다만 새 QB 커크 커즌스를 앞세운 지구 라이벌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추격이 매서워 이를 따돌릴 수 있을는지가 관건이다.
11주차 경기에서 미네소타를 결국 25-20으로 꺾으면서, 지구 우승을 넘보는 라이벌을 물리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동시에 4연승, 7승 3패를 기록하며 바이킹스(5승 4패 1무), 패커스(4승 5패 1무) 등 지구 라이벌들보다 확실히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남은 일정을 보면 지구 라이벌 셋과 한 경기씩, 그리고 리그의 물렁한 바닥 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아직 남아 있어서 샌프란시스코와 이미 경기를 치른 그린베이와 미네소타보다 유리한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다. NFC 1번 시드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좀 버거운 상대긴 하지만, 미리 보는 NFC 플레이오프 경기 쯤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보일 정도로 상당히 여유가 생긴 형국이다.
현재까지 베어스 호성적의 원인은 칼릴 맥의 영입으로 완성된 디펜스에 있다. 여기에 중상 회복을 감수하고 지명했던 세이프티 에디 잭슨이 그야말로 잭팟이 터지면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엄청난 효과. 여기에, 앤디 리드의 제자답게 쿼터백 육성을 기대하고 영입한 맷 네이기의 지도력과 오펜스 콜에 힘입어 미치 트루비스키가 카슨 웬츠급은 아니어도 실질적인 풀타임 첫해에 나쁘지 않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 사실 조던 하워드, 타릭 코헨 두 러닝백에 비해 와이드 리시버진이 취약한 베어스에서 트루비스키가 얼마나 생산성을 보여줄지가 의문사항이었는데, 타이트 엔드 트레이 버튼을 활용한 짧은 패스와 13주차까지 진행되면서 러닝백 타릭 코헨보다도 많은 러싱야드를 전진한 트루비스키의 모빌리티가 생산력에 크게 공헌했다.
14주차 리그 최고의 팀 LA 램스에게 한 번도 터치다운을 허용하지 않는 짠물수비로 15-6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15주차 패커스전에서는 24-17로 승리하면서 8년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 동시에 패커스를 탈락시키며 여러 해 동안 팀을 괴롭혀온 애런 로저스를 통쾌하게 물먹이는 데 성공했다.
16주차 종료 직후 11승 4패를 기록한 베어스는 NFC 3번 시드를 차지하고 있다. 시즌 최종전인 미네소타 바이킹스전을 승리하는 동시에 램스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상대로 패배하면 아예 2번 시드까지 올라서면서 플레이오프 부전승까지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17주차 결과, 베어스는 바이킹스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램스 또한 49ers에게 승리하면서 3번 시드자리를 획득하였다. 그에 따라 6번시드로 올라온 전시즌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펼치게 되었다.
이글스와의 대결, 경기 종료 10초 전, 15-16으로 1점 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필드골 기회를 얻었는데, 키커인 코디 파키가 처음에는 필드골을 넣었으나 이글스 측에서 차기 직전 타임아웃을 걸어 점수가 무효가 되었고[19] 다시 찬 필드골이 골포스트를 맞추면서(...)[20] 베어스의 8년만의 플레이오프는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고 말았다.
2.8. 2019 시즌
2.8.1. 스토브리그
전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필드골 실축으로 어이없이 탈락한 것의 후유증이 심각하다. 일단 팀은 그간 어중간한 실력을 보이며 몇 차례 실축한 이력이 있던 키커 코디 파키에 대해 이 마지막 큰 실수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 파키를 방출했다.
그런데 이런 탈락을 잊지 못하고 팀은 계속 거기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예로, 파키를 대체하기 위해 트레이닝 캠프에 데려온 키커 후보생들에게 파키가 필드골을 실축한 곳에서 그대로 볼을 차 넣을 것을 강요하지를 않나, 선수들에게 해당 실축 영상을 훈련 중에 계속 틀어서 보여주며 잊지 말라고 하지를 않나, 한 번 있었던 불운을 갖다 계속 집착하며 스스로 마음의 짐으로 만드는 황당한 짓을 자행하고 있다.
게다가 팀의 러싱 공격을 책임진 두 핵심 러닝백 중 하나인 조던 하워드는 2020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권이라는 염가에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트레이드해버리는가 하면, 지난 시즌의 수준급 수비력의 핵심 멤버이던 CB 브라이스 캘러헌은 덴버 브롱코스로, S 애드리언 에이모스는 그린베이 패커스로 이적하는데 붙잡지도 않는 등 선수 유출에 있어서 이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우려 영입한 선수의 면면을 보면 S 하하 클린턴-딕스, WR 코다렐 패터슨 등은 그나마 괜찮다고 해도 CB 버스터 스크라인은 이미 전성기가 지난 선수로 여겨져 상당히 미심쩍은 영입으로 보인다.
2.8.2. 페넌트레이스
Week1.
그린베이 패커스 vs 시카고 베어스 10:3, 패, 시즌 0-1
리그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번 시즌에는 전년도 슈퍼볼 우승팀이 개막전을 갖는 전통을 대신하여 100년의 라이벌리 역사를 가진 베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맞대결이 개막전으로 치러졌다.
경기 결과는 10:3 패배. 미첼 트루비스키 의 클래스 인증식. 패스 성공률은 절반을 간신히 넘었으며(26/45), 전진 야드는 228. 터치다운 없이 인터셉션만 한개를 기록했다. 수비 팀은 전년도의 강력함을 여전히 보이며 패커스의 러싱을 아예 불가능하게 틀어막고 애런 로저스가 이끄는 패커스의 공격을 단 10점 득점으로 한정시키는데 성공했으나, 베어스 공격진은 처참한 공격력으로 눈이 썩는 경기력을 선사하며, 필드골 하나 득점에 그치며 시원하게 시합을 말아먹었다.
Week2.
시카고 베어스 vs 덴버 브롱코스 16:14, 승, 시즌 1-1
작년 베어스를 환골탈태 시켰던 수비 코디네이터였던 빅 팬지오가 덴버의 헤드코치로 간 뒤 벌어진 첫 경기. '팬지오 볼'이라고도 불린 게임이었다. 한 마디로 평하자면 베어스 팬들에겐 가히 심장에 좋지 못한 경기였다. 4쿼터 31초가 남은 시점까지 베어스는 13:14로 지고 있었고 마지막 순간 알렌 로빈슨에게 이어진 트루비스키의 패스가 연결된 뒤 게임 시계가 딱 1초 남았던 시점에서 타임아웃이 외쳐지지 않았으면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할 뻔 했다. 결국 53야드 필드골로 베어스가 승리를 차지하며 작년의 지옥같은 키커 문제를 조금은 씻어낸 모양을 보였다. 이 경기의 명장면을 꼽자면 후반 1분 덴버가 터치다운을 성공하며 13:14로 1점 리드했던 순간인데 그 뒤 이어진 투 포인트 컨버전에서 딜레이 게임으로 패널티를 받고 다시 킥을 선택(킥이 성공하면 동점이 되어 연장을 가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이 킥이 실패! 베어스가 환호성을 지르던 그 순간 베어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다시 컨버전, 이번엔 투 포인트 컨버전을 성공하며 1점차로 역전을 했다. 경기 내부를 상세히 보자면 팬지오가 왜 덴버는 바꾸지 못하나 싶을 만큼 덴버의 모습이 좋지 못했고, 베어스는 지난주에 이어 수비는 훌륭했지만 역시 트루비스키가 문제였다.
Week3.
시카고 베어스 vs 워싱턴 레드스킨스 31:15, 승, 시즌 2-1
프라임 타임인 MNF로 열린 경기. 리그 최약체 인 워싱턴을 상대로 점수만 놓고 보면 잘 한 경기가 아닌가 싶겠지만 역시 공격은 형편 없었다. 워싱턴이 턴오버를 5개나 했지만 그 턴오버를 제대로 공격으로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은 그냥 베어스보다 더 못한 케이스 키넘 을 상대해서 이겼다고 볼 수 밖에 없다.
Week4.
미네소타 바이킹스 vs 시카고 베어스 6:16, 승, 시즌 3-1
트루비스키가 시작 3분만에 부상으로 나가게 되었다. 왼쪽 어깨이기 때문에 수술을 하진 않지만 몇 주는 쉬어야 한다고 해서 베어스 팬들을 눈물짓게 했다. 수비가 시즌이 진행되면서 더욱 물이 오르며 6개의 색으로 바이킹스와 커크 커즌스를 완벽하게 묶었다. 2주 연속 리그 최악의 쿼터백을 상대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평가절하 할 수 없는 압박을 보여주며 근래 가장 공포스러운 수비팀이었던 작년만큼의 포스를 아직 보여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턱 끝까지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주 경기가 런던 원정이라 컨디션이 걱정되지만 상대가 레이더스여서 그나마 다행인 부분.
그 이후 트루비스키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고 작년에 그렇게 강했던 디펜스마저 무너지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실패했다.
2.9. 2020 시즌
2.9.1. 스토브리그
3월 18일 잭슨빌 재규어스로부터 2020년 4라운드 픽을 보내고 닉 폴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작년에 미치가 하도 답답해서 데려온듯. 게다가 2017년 드래프트 선수인 트루비스키의 루키 계약 5년차 옵션 선택 여부를 결정할 때가 됐는데, '''베어스는 이 옵션을 거부했다.''' 즉 따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상 이번 시즌이 트루비스키가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 폴스 영입이나 계약 옵션 거부나 모두 트루비스키에게 실력 개선을 당장 하라는 뜻의 위협으로 보이는데, 트루비스키가 여기에 자극을 받아 정말로 실력이 나아질는지, 아니면 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는 주전 QB 자리를 폴스에게 뺏길는지는 두고봐야 할 일. 대부분의 시카고 팬들은 그간 지지리 쿼터백 운이 없었던 베어스의 역사를 상기하며[21] 이미 상당히 비관적으로 트루비스키의 미래와 이번 시즌을 전망하고 있다.
2.9.2. 페넌트레이스
'''미라클(?) 베어스'''
'''저 놈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1주차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전에서는 27:23으로, 2주차 뉴욕 자이언츠전에서는 17:13으로 연승했다. 여기에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트루비스키가 드디어 정신을 차리며 대활약한 것이 컸다. 시카고의 팬들은 트루비스키가 올해에는 다를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디.
그러나 3주차 애틀랜타 팰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베어스는 3쿼터 중반까지 10:26으로 무기력하게 끌려갔고 트루비스키는 작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 무난하게 지나 싶던 차 3Q 8분대에 시카고 코치진이 승부수를 던졌다. 쿼터백을 트루비스키에서 백업 닉 폴스로 교체한 것. 그런데 이게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폴스가 4쿼터 마지막 8분동안 터치다운 3개를 기록하는 등 벤치에서의 설움을 털어내는 듯한 플레이를 보이며 역대급 업셋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어낸 것이다. 시카고의 스포츠 언론에서는 이 업셋 하나로 폴스 찬양이 이어졌는데, 이게 이른 설레발인지 아니면 정말 새로운 전성기의 시작일지는 두고 볼 일.
4주차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전부터는 폴스가 주전 쿼터백으로 출전했으나, 폴스의 패싱 공격과 러싱 공격 모두 콜츠의 수비에 꽁꽁 묶히는 모습을 보이며 3연승을 마감해야만 했다. 5주차 써스데이 나잇 풋볼경기에서는 톰 브래디가 이끄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홈에서 맞아 브래디의 패싱 공격을 레드존에서 꾸역꾸역 막아내며 필드골로만 만족하게 만드는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이겼고, 6주차 약팀 캐롤라이나 팬서스에게도 승리하며 디비전 선두 그린베이 패커스를 승차없이 추격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7주차부터 내리 '''6연패'''하며 2018년의 LG 트윈스마냥 DTD의 늪에 빠져버리며 승패마진을 모두 까먹고 말았다. 이 중 접전이 여러 차례 있었으니 베어스 입장에서는 더 복장 터질 듯. 8주차 뉴올리언스 세인츠전에서는 흔치 않은 연장 접전을 인터셉션 한방에 날려버렸고, 13주차 지구 라이벌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전에서는 4쿼터에 매튜 스태포드의 뒷심에 밀리며 터치다운 2개를 헌납하는 바람에 졌으니 말이다.
주전 쿼터백 닉 폴스는 10주차 먼데이 나잇 풋볼경기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상대로 106야드와 1인터셉션을 기록한 뒤 대둔근에 부상을 입으며 퇴장했다. 방출각이 거의 잡혔던 트루비스키에게도 11주차부터 기회가 왔으나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내리 2연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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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번 시즌이 다른 시즌과 비슷했더라면 포스트시즌 희망을 접고 다음 시즌을 준비했어야 정상이지만, 하필 옆동네 NFC 동부 지구가 6-7을 찍고 있는 워싱턴 풋볼팀이 선두를 달리는 막장으로 치달으면서 와일드 카드 획득의 희망의 불꽃이 웬일인지 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14주차에는 휴스턴 텍산스를 36-7로 보내버리며 6연패를 끊었고,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15주차 미네소타 바이킹스 원정경기에서 러닝백 데이빗 몽고메리가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146 러싱 야드, 2 러싱 터치다운) 팀을 캐리한 덕분에 27-33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16주차에 최약체 잭슨빌 재규어스 원정경기가, 마지막 주에 1번 시드 그린베이 패커스 홈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대진운이 나쁘다고 할 수도, 좋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베어스의 운명에 2승차로 앞선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16주차 성적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16주차 카디널스는 5-9 루징 시즌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게 20-12로 통한의 일격을 당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잭슨빌 원정경기에서는 2쿼터까지 13-10으로 의외로 팽팽하게 맞서며 접전이 벌어졌으나, 3쿼터에 연달아 터치다운 세 번을 성공시켰고 41-17로 3연승에 성공했다.
17주차에는 천적 애런 로저스를 만나 예상대로 대차게 깨졌다. 하지만 애리조나도 패하면서 다행히 7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게 되었다. 상대는 2번시드 뉴올리언스 세인츠. 상대가 상대라서 그런지 포스트시즌 진출 14개 팀중 가장 높은 배당을 받았다.
결국 세인츠에게 깨끗하게 털리면서 짧은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쳤다. 이제 트루비스키의 거취가 궁금해지는 부분인데, 팬들은 제발 트루비스키 내치라고 벌써부터 난리중이다.
2.10. 2021 시즌
20시즌 그린베이 패커스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재직했던 마이크 페티니를 수비 어시스턴트로 데려왔다.
3. 홈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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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구결번
5. 기타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력한 팀인데다 특유의 보수적 컬러+시카고의 강한 바람때문에 러닝백 중심, 수비위주의 그라운드 게임을 하다보니 팀 역사가 100년 가까이 되는데 팀내 통산 리시빙 1위가 자니 모리스의 5059야드에 불과하다. 2002년 생긴 신생팀 휴스턴 텍산스에도 안드레 존슨이라는 통산 1만 야드를 넘긴 선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22] 얼마나 팀이 보수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사례.
때문에 공격진의 개선을 위해 덴버 브롱코스에서 제이 커틀러라는 일류(?) 쿼터백, 와이드 리시버 브랜든 마셜을 트레이드 해왔지만 공격진 탤런트의 전체적인 약세 때문에 공격 강화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제이 커틀러는 팀 역사상 유일하게 2년 연속 3000야드 패스를 성공시킨 팀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
이쪽도 팀 컬러나 팀 이름 등 여러모로 시카고 컵스와 관련이 많은 구단이다 보니 시카고 컵스같은 징크스가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 중이다. 그래도 100년 넘게 우승 못 한 팀보다는 1번이라도 1980년대에 슈퍼볼 우승한 베어스가 훨씬 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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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 팀의 연고지답게 플레이오프 때쯤 되면 필드에 눈발이 날린다. 이런 추위를 뚫고 플레이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즌 후반 시카고 원정은 이 팀의 홈구장 못지않게 상대팀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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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마스코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마스코트는 페도베어라고 까인다.
'허니베어의 저주(The Curse of the Honeybears)'라는 재밌는 저주가 있다. 사연은 1977년 당시 시카고 베어스의 구단주였던 조지 할라스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치어리더들에게 자극받아 치어리더를 조직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시작된다. 이렇게 해서 베어스를 위한 치어리더가 조직되고 팬들 사이에서는 '허니베어스'라는 애칭으로 불려지게 된다. 할라스는 측근들에게 "내가 살아있는 한 베어스 경기에 치어리더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할라스는 1983년에 타계했는데 그의 딸이었던 버지니아 맥카스키가 팀의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1985년을 마지막으로 허니베어스를 정리했는데 이해가 공교롭게도 베어스가 첫 슈퍼볼에 진출했던 해였다. 그러나 허니베어스가 사라진 이후 베어스는 거짓말같이 저조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영화배우 애쉬튼 커쳐,코미디언 빌 머리,전 NBA 선수 드웨인 웨이드 등이 알려진 이 팀의 셀러브리티 팬이다.
6. 개별 항목이 있는 소속 선수
[1] MLB 시카고 컵스, 31년부터 39년까지 시카고 카디널스와 공용[2] 1998년부터 2001년까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020년부터 MLS 시카고 파이어 FC와 공용[3] 솔저 필드가 리노베이션할 때 썼다.[4] 코미디언 크리스 팔리, 마이크 마이어스, 로버트 스미글, 조 만테나 네 사람이 고기를 수북히 쌓아두고 베어스가 뉴욕 자이언츠를 79대 0으로 발라버릴 거라는 등의 개드립을 치는 것으로 유명했다. 여담이지만 이 쇼에는 아직 어린이였던 코난 오브라이언이나 맥컬리 컬킨이 아역배우로 등장하기도 했다.[5] 1981년에 퓨렉스 인더스트리즈에 팔렸다가 1985년 CFS 콘티넨셜에 인수돼 '스탠리 콘티넨셜'이 됐고, 1988년 영국 테이트 & 라일 사에 매각되어 2005년부터 'Tate & Lyle Ingredients Americas LLC'가 됐다.[6] NFC 컨퍼런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트로피 이름이 George Halas Trophy이다. 이와 같은 의미로 AFC 컨퍼런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는 캔사스시티 치프스 및 AFL 창시자 라마 헌트에서 딴 Lamar Hunt Trophy이다.[7] 이는 윈디 시티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강한 시카고의 바람때문에 패스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던 홈구장 사정도 한몫했다.[8] 슈퍼볼 XX(20회) MVP 선정.[9] 더구나 베어스는 이것이 두번째 슈퍼볼 진출이었는데 슈퍼볼 성적이 1승 1패가 되었다.[10] 6번 시드를 차지하고 있는 팀이 6승 5패이다[11] 두 게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무려 세 차례 실수가 나왔다.[12] 다만, 시즌 확장 이전인 1969년에는 1승 13패를 기록한 적도 있었고, 3승만 기록한 시즌도 몇 번 있긴 했다.[13] 이 숫자는 2016 시즌에 모든 NFL 팀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였다.[14] 이후 새 팀을 구하는 데 실패한 커틀러는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커틀러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신임 단장으로 임명되어 떠난 존 린치가 원래 맡고 있었던 폭스 스포츠 미식축구 애널리스트의 빈 자리를 차지하게 되나... 했지만 졸지에 십자인대 파열로 주전 쿼터백을 잃은 마이애미 돌핀스의 부름을 받아 그리로 가게 되었다.[15] 다만 크루즈의 경우, 원래는 프로볼에 진출하기도 하는 등 자이언츠의 에이스였으나 2014시즌 중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은 후 장기간의 재활에도 불구하고 그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결국 팀에서 방출된 케이스다.[16] 참고로 이해 브라운스가 전체 1픽으로 지명한 마일스 개럿은 비록 부상 등으로 인해 풀 시즌을 치루지는 못했지만, 시즌 전 경기를 뛸 경우 꾸준히 DPOY를 노릴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17] 나이너스가 전체 3픽으로 지명한 선수는 실력 자체로만 보자면 트루비스키보다도 못한 역대급 버스트지만, 베어스의 화려한 삽질에 묻히는 중이다.[18] 당시 기준 리그 최다였다.[19] '아이싱(icing the kicker)'이라고 부르는 전술로, 키커의 집중을 깨뜨려서 필드골에 실패하게 만드는 것을 노리는 전략이다. 시도 결과 첫 번에 실패했던 키커가(플레이가 시작하기 전에 타임아웃을 신청해야 하므로 첫 킥의 성공 여부를 모른 채 작전을 시도해야 한다.) 오히려 재시도에서 필드골에 성공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등 그 효과는 매우 미심쩍은 짓이나 리그 감독들이 전반적으로 미신에 가깝게 그 효과를 믿고 경기 종료 직전, 간신히 앞서있고 타임아웃도 남아있는데 상대팀이 필드골로 동점 혹은 역전을 노리려 하면 곧잘 시도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는 그 결과가 이글스의 더그 페더슨 감독이 원하던 바대로...[20]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내려오면서 아래쪽 가로 골대를 한번 더 맞고 바깥쪽으로 튕겨나오는 진풍경을 보여줬다.[21] 베어스는 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하던 시절에도 엘리트 쿼터백의 날카로운 패스 공격을 앞세우는 일반적인 강팀의 전술이 아닌, 절대 뚫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수비력과 묵직한 돌파력의 러싱을 강조하는 오펜스 라인, 디펜스 라인 중심의 전술을 전통적으로 구사해온 팀이다. 단편적인 예로 베어스가 팀 역사에서 유일한 전설 쿼터백으로 모시는, 팀의 NFL 우승을 4회나 이끌어낸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시드 럭맨(Sid Luckman)은 1940년대에 활약한 선수로 경기당 평균 패싱야드가 오늘날로 치면 빈한하기 짝이 없는 115야드 정도인데, 패싱보다 러싱을 중시하던 당시의 전술적 경향을 감안하더라도 동시대에 활약한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새미 보(Sammy Baugh),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오토 그레이엄(Otto Graham) 등 다른 명예의 전당 헌액 쿼터백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평균 야드 수가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 뒤로도 베어스는 심지어 20회 슈퍼볼을 우승, 41회 슈퍼볼을 준우승할 때에도 각각 짐 맥마혼, 렉스 그로스먼이라는 평균 혹은 그 조금 이하 수준의 쿼터백을 앞세운 공격을 구사했다. 사실, 현재 베어스의 역사에서 쿼터백과 관련된 긍정적인 스탯 기록이라면 거의 모두 제이 커틀러가 보유하고 있으니, 그 정도면 말 다 했다.[22] 게다가 이 팀도 쿼터백 사정이 좋았다고는 말 못한다.